<지난호에 이어>
그렇다면, 올 하반기 이후 주택시장은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
현재로선, 지금의 상승세가 더욱 확산되면서 새로운 부동산 장기사이클이 출현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제2, 제3의 글로벌 경제위기
재발이나 급격한 인플레로 인한 금리급등, 북핵문제와 전쟁위험으로 인한 환율 급변동 등 소위, 메가톤급 대내외 돌발 악재만 없다면 작금의
집값오름세가 강북권을 넘어 수도권전체로 확산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주택은 금리, 정책, 수급, 경기, 투자심리 등 핵심변수 움직임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올해 안에 내집마련하고, 부동산 구입을 완료하라
작년과 달리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급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따라 무주택자 내지 실수요자의 대응전략도 다시 짜야
한다.
항간의 일부 전문가의 주장대로 “집값이 조만간 폭락한다”거나 “아직 전세 탈출시기가 아니다”, “경기회복후에 주택구입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식의 조언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다시 말해, 폭락론이나 비관적인 경기전망론자들의 예측은 객관적 근거도 적을 뿐더러 시장의 큰 흐름을
놓치고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주택구입 적기는 언제일까?
먼저, 매입시기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왜냐하면 부동산은 지역성이 강한데다 경기회복 및 소득의 양극화로 인해 지역별 집값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부동산 시장의 선도주 역할을 한강변 재건축, 재개발단지와 강남권, 용산, 여의도, 뚝섬, 마포, 과천, 분당, 목동지역
등 이른바, 불루칩에 메인(MAIN)시장은 안정적 수요와 입지적 가치로 집값 상승세가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높게 나타난다.
따라서, 이들 지역은 올 상반기 안에 내집마련을 끝내는 조기전략이 상책이다.
엘로우칩에 속하는 강동, 영등포, 성동, 광진, 동작, 동대문, 노원, 도봉구 등 이른바, 서브(SUB)시장 지역은
어떠할까. 올해 말까지 내집마련을 서두르는 게 좋겠다.
비수기임에도 이들 지역 역시 현재 중소형아파트의 매매가, 전세가 모두 매물감소로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용인, 부천,
안양, 시흥·안산, 화성, 의정부, 양주, 남양주 등 수도권 지역은 그리 서두를 필요가 없어 보인다.
서울에 비해 매수타이밍에 있어서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내년초까지 주택구입을 목표로 뛰는 편이 나아 보인다. 과거의 경험을
뒤돌아 볼 때, 서울 집값 상승은 주택보급율이 낮고 실수요층이 두터운 수도권으로의 확산되는 현상은 명약관화하다.
다만,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 대도시는 상당기간 집값상승대열에 합류하기 힘들어 보인다. 사상최대의 미분양물량이 상존하는 가운데
공급과잉, 지방경제침체, 인구·소득감소가 발목을 잡을게 뻔하기 때문이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