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프리 캐스팅으로 남자·여자·남녀 버전 3가지 해석 선보여
연극 흑백다방이 10주년을 맞아 부산 관객들을 찾는다. 극단 후암과 어댑터씨어터가 공동 기획한 이번 공연은 1월24일부터 26일까지 어댑터씨어터 2관에서 열린다. 한 가지 대본을 남자, 여자, 남녀 버전으로 새롭게 해석한 3색 공연이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흑백다방은 부산 남포동의 찻집을 배경으로 1980년대 민주화 운동 시기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20년 만에 재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스릴러 장르에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낸 이 작품은 2014년 초연 당시 월드2인극 페스티벌에서 대상, 연기상, 희곡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일본, 미국, 영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공연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10주년 공연은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하나의 대본을 세 가지 시각에서 해석한다. △24일 남자 배우들이 출연하는 '오리지널'(16:00, 19:30) △25일 남녀 배우들이 함께하는 '리부트'(14:30, 18:00) △26일 여자 배우들이 연기하는 '1991'(14:30, 18:00) 등이다.
차현석 연출과 오세혁 연출이 협력해 새로운 시각을 더했으며 차현석, 김병수, 김예별 등 9명의 배우가 릴레이 형식으로 출연한다.
저작권자 © 나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