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계속되면서 건조해진 공기로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난방까지 틀면 사무실 공기는 급격히 건조해진다. 실내 습도를 올리기 위해 생수병만한 미니 가습기를 사용하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단 용량이 작은 미니 가습기이더라도 제대로 청소하지 않으면 공기 중에 세균을 배출할 수 있다. 가습기는 물을 담고 있기에 미생물 번식으로 인한 물때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또 100도 이상에서도 살아남는 초고온성균도 존재한다. 따라서 100도까지 끓인 물로 열탕 소독해야 모든 균을 사멸할 수 있다.
단 100도 이상 끓는 물에도 내부 변형이나 발암물질 위험이 없는 스테인리스 재질이 추천된다. 스테인리스에는 종류가 많은데, 특히 주방용품에 주로 사용되는 ‘304 스테인리스(SUS 304)’면 충분하다. 300계열에 해당되는 304 스테인리스는 내식성이 우수하고 용접성이 좋아 다용도로 사용된다.
아울러 미니가습기 내부의 모든 부품을 세척 관리할 수 있는 구조인지 따져봐야 한다. 가습기 내부를 구석 구석 세척하지 않으면 세균 번식이 일어나고 석회질 얼룩이 생길 수 있다. 수조와 본체, 진동자 모두 분리해 세척이 가능한 제품을 골라야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가습기의 적정습도 자동 조절 기능도 중요하다. 실내 적정 습도는 40~60% 내외로 유지해야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1년 미국화학학회에서 바이러스의 습도별 생존력을 확인한 결과, 실내 적정 습도를 40~60% 내외로 유지했을 때 바이러스 생존율이 최대 4000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 또한 가습기로 적정습도를 유지하면 호흡기 점막을 보호하는데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100도 열탕 소독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소재의 미니 가습기는 디디오랩 등 일부 생활가전 브랜드에서 출시한 바 있다. 디디오랩의 미니가습기는 수조가 분리되는 구조로 모든 부품을 분리해 세척할 수 있으며, 적정습도 자동 조절 기능도 갖추고 있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