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가 콘크리트보다 약하다는 인식을 바꾸는 데 나무신문의 역할이 중요하다. 100여 년 전 베를라헤가 철근콘크리트를 건축재로 자리 잡게 했지만, 지금은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목재가 건축재로 주목받고 있다. 저탄소사회를 지향하는 목조건축협회는 목조건축의 가능성과 새로운 조형원리를 정립하며 목조건축 대중화와 목조도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무신문 18주년을 ‘저탄소사회를 지향하는 목조건축협회’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나무신문은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목재산업 주간신문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이 발행된 목재 전문지입니다.
그동안 나무신문이 쌓아 올린 18개의 나이테 덕분으로 나무에 대한 모든 정보가 모이고 확산되는 종합 플랫홈이 되었습니다. 나무신문의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최근 우리 사회에서의 목조건축에 대한 인식이 놀라울 정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나무신문의 적극적인 응원으로 2023년 3월 창설되었습니다. 이후 국토교통부에 등록을 하고 다양한 심포지움, 세미나 및 교육 활동을 하는 등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여름 7월에는 나무신문과 함께 일본 고치현 답사를 통해 나무의 육림에서 벌목, 유통과 가공 그리고 축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나무가 콘크리트에 비해 강도가 약하고 화재에 취약해서 건축 구조재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의 생각과 인식을 바꾸는데 있어서 나무신문의 역할이 매우 큽니다.
100여 년 전인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헨드릭 페트루스 베를라헤는 그의 책 ‘건축예술과 양식’에서 철근콘크리트가 실용적일 뿐만 아니라 양식적으로도 사용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주장하면서 기하학을 바탕으로 진실하고 순수하며 구조적인 건축에 의한 단순함을 기본 원리로 제시하였습니다.
그는 이를 통해 건축재료로서 석조에서 콘크리트로 바뀌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1세기가 지난 지금은 기후변화 및 환경의 중요성으로 인해 콘크리트에서 새롭게 목조로 바뀌고 있습니다.
산업시대의 중요 사회적 아젠더였던 교통과 위생이 ‘정보와 환경 그리고 건강’이라는 주제로 바뀌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제 100여 년 전에 베를라헤가 했던 역할을 우리 협회가 하고자 합니다. 목조건축에 대한 가능성과 함께 새로운 조형원리에 대한 기준을 설정해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나무신문과 함께 ‘목조건축 대중화 목조도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