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으로 기후위기는 사라진다?
트럼프 당선으로 기후위기는 사라진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4.11.2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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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

트럼프가 당선되어 기후위기 대응이 악영향을 받을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공약으로 내 건 이상 또 다시 탈퇴를 하게 될 것이 예상됩니다. 미국 내 고탄소산업 육성 등 여러가지 정책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 하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기후위기를 몸으로 겪고 있는 수 많은 개인들의 의식과 행동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도 어린 학생들이 헌법소원을 해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이 부실하다는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이들의 저항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과연 이러한 유권자의 저항을 무시할 정치인이 있을까요? 트럼프도 예외는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대중의 변화는 기후위기를 일거에 해결할 게임체인저의 등장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1990년대 IT 산업의 붐은 지금 우리 일상을 디지털로 전환해 버렸습니다. 그 당시에도 기존 산업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습니다만 결국 세상은 디지털세상이 되고 말았죠. 2000년대 등장한 아이폰은 수 년 만에 전 세계를 연결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도구를 활용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 것이죠.

이제 기후테크와 인공지능은 지금 이 시대를 파괴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게임체인저가 되고 있습니다. 아직 게임체인저라고 할 만한 기술이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머지 않아 그러한 기술이 등장하게 되면 아무리 트럼프가 고탄소산업을 지지하려 해도 자연스럽게 퇴출이 될 것입니다. 인류는 지금 문명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린전환(GX)과 디지털전환(DX)과 사회전환(SX)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그야말로 대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전환 시대의 주인공은 트럼프가 아닌 MZ세대가 될 것입니다. 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모든 것에 저항하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촉진하는 게임체인저가 등장하는 순간에 세상은 일순간에 바뀔 것입니다. 스마트폰이 그랬고, 인터넷이 그랬듯이요.

예를 들어, 수십억 명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1년에 1톤의 탄소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되었다고 가정을 해 본다면, 전 세계에서 탄소 1톤을 줄이려는 노력이 들불처럼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그리되면 수 십억톤의 탄소를 쉽게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고탄소 산업은 시장을 잃게 될지 모릅니다. 하나의 가설입니다만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대중의 저항이 커질수록 세상의 변화는 빠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따라서 이 위기를 빠르게 대비하는 자들은 아주 큰 기회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위기에 기회를 잡는 자들이 그다음 시대를 이끌었던 것처럼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자들이 이 다음 세상의 리더가 될 것입니다. 미래가 암울할수록 희망찬 기회가 동시에 그려집니다.  /나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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