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가 다르다 : 기후산업의 오래된 미래 “목재산업”
DNA가 다르다 : 기후산업의 오래된 미래 “목재산업”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4.09.30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니드비티플러스, SK임업, 목재문화진흥회, 한국임업진흥원 등 목재산업의 빛나는 존재감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탄소중립과 탄소 저장 능력이 글로벌 기후산업의 핵심 주제로 떠오른 가운데,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목재산업이 새로운 빛을 발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기후 기술로 열어가는 무탄소에너지(CFE) 시대’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산림청이 주최자로 참여하면서 목재산업의 두각이 일찌감치 예상됐다.

이번 박람회에는 유니드비티플러스, SK임업, 한국임업진흥원, 목재문화진흥회 등이 목재산업을 대표하는 네 개의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유니드비티플러스는 방염보드, 올고다마루, 수소 하이파인더(수소누출 감응 테이프)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며 박람회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유니드비티플러스의 하이파인더.
유니드비티플러스의 하이파인더.

국산 목재를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리다, 유니드비티플러스

유니드비티플러스 김승윤 대리.
유니드비티플러스 김승윤 대리.

유니드비티플러스는 방염보드와 올고다마루에 100% 국산 목재를 사용해 플러스 점수를 받았다. MDF(중밀도섬유판)와 HDF(고밀도섬유판)를 사용한 이 제품들은 각각 90% 이상, 100% 국산 목재로 제작되며, 이를 통해 탄소 저장과 산림 순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유니드비티플러스가 생산하는 목재 제품들은 모두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목재 자원을 사용해 탄소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박승주 부장은 “유니드비티플러스는 1990년부터 MDF를 생산해왔으며, 현재까지 총 1100만㎡의 MDF를 제작했다. 이는 약 1000만 톤의 국산 목재를 사용한 것으로, MDF 한 장당 600g의 탄소가 저장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650만 톤의 탄소를 저장한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목재산업도 에너지 업계의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처럼 탄소 저장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목재산업이 기후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후산업을 위한 친환경 자재 유니드비티플러스는 이번 박람회에서 방염보드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방염보드는 미국(Class A)과 호주(Group 1)의 엄격한 방염 기준을 충족하며, 연기 발생을 최소화하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김승윤 대리는 “방염보드는 단순한 내장재를 넘어, 기후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특히 국산 원목, 소나무 재선충 피해목 등을 활용해 자원의 선순환을 유도하며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유니드비티플러스 MDF.
유니드비티플러스 MDF.

또한 ‘옳고, 곱고, 다르다’라는 의미를 담은 올고다마루는 100% 국산 원목을 사용해 내구성이 탁월한 프리미엄 마루 제품이다. 

최영범 대리 “올고다마루는 기존 마루보다 5배 이상의 내수성과 견고한 표면을 자랑한다”며, “이 제품은 단순한 마루가 아닌, ESG 경영을 실천하며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차별화된 고급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올고다마루는 또 600×1200㎜ 및 400×800㎜ 크기의 광폭 마루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확립했다.

유니드비티플러스는 이번 박람회에서 하이파인더(HyFinder)라는 수소 누출 감지 제품도 선보였다. 하이파인더는 수소 배관에 부착되는 테이프 형태로, 수소 누출이 발생하면 색이 변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경훈 차장은 “하이파인더는 수소 배관 및 밸브의 안전성을 관리하는 매우 효과적인 솔루션”이라며 “수소 에너지가 대체 에너지원으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하이파인더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고다마루_어센티크 오크브라운. 이번 박람회에서 일반 관람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올고다마루_어센티크 오크브라운. 이번 박람회에서 일반 관람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산림, 지구의 탄소를 품다, 한국임업진흥원
한국임업진흥원은 이번 박람회에서 ‘산림, 지구의 탄소를 품다’라는 주제로 산림의 탄소중립 효과를 설명했다. 산림탄소상쇄제도와 REDD+(국외산림탄소축적증진사업) 등을 소개하며, 산림이 탄소 감축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렸다. 

전시회장에서 만난 임업진흥원 소순진 실장은 “목재 사용이 탄소 배출로 이어진다는 오해가 많았지만, 목재가 탄소를 저장하는 중요한 자원임을 설명하면 대부분 금방 이해하고 수긍했다”면서, “이번 박람회는 산림을 통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요한 소통의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임업진흥원 소순진 실장.
한국임업진흥원 소순진 실장.

생활 속 목재의 중요성 알리다, 목재문화진흥회 
목재문화진흥회는 기후 변화와 탄소 중립을 주제로 목재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존의 목재 관련 박람회와는 달리, 이번 박람회에서는 대기업들과 함께 다양한 환경 이슈와 관련된 전시가 이루어졌으며, 이를 통해 목재 사용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목재문화진흥회 권오원 실장.
목재문화진흥회 권오원 실장.

진흥회 권오원 실장은 “일반인들은 목재 사용이 탄소 저감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목재가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했으며, 박람회 참가자들에게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기존의 목재 관련 박람회에서는 기본적인 지식을 가진 참가자들이 많았으나, 이번 박람회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참석해 목재의 탄소 저감 효과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권 실장은 또 “참가자들은 목재가 어떻게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지, 그리고 국산 목재 사용의 필요성에 대해 궁금해했다. 이에 대해 수입 목재 사용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과 국산 목재의 장점을 설명하며, ‘2050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국산 목재 사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SK임업 영동 조림지 전경
SK임업 영동 조림지 전경

사람과 나무를 함께 키우는 SK임업 
SK임업은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산림인증제도(KFCC), 사회공헌형 산림탄소상쇄사업, 동티모르 환경 복원 사업 등을 소개했다. SK임업은 천안, 횡성, 충주 등지에서 조림지를 운영하며 산림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실천하고 있다. 

SK임업 부스.
SK임업 부스.

 


산림을 활용한 탄소중립 국제 학술대회 개최

산림청(청장 임상섭)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산림을 활용한 기업들의 탄소중립 달성을 주제로 ‘산림과 탄소분야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 학술대회는 산림탄소상쇄사업, 국외산림탄소축적증진사업(REDD+) 등 기업이 국내·외 산림을 활용해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환경·사회·투명경영(ESG)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캄보디아 환경부의 국외산림탄소축적증진사업현황 및 협력방향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등이 함께 △국내·외 산림탄소시장 현황 및 전망 △기업의 산림사업 참여 인증 방안 △민간참여 증진을 위한 제도 및 기반시설 발전방향 등에 대해 토론했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산림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자연기반 해법으로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많은 기업에서 산림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활동에 더욱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무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