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재를 통해 △북미산 특수목 △동남아 특수목 △아프리카남미 특수목 △기타지역 특수목 등 4가지 큰 카테고리별 대표 수종에 대해 정리하고자 한다. 학술적이고 목재 등급서에 따른 기준이 아닌 인테리어 현장의 관계자, 다시 말해 건축주, 인테리어업자, 시공팀 등이 실질적으로 특수목을 이해하고 사용하는데 필요한 목재에 대한 이야기다.
북미산 적삼목, 레드시다 혹은 일본명 스기라 불리우는 제품이다. 물과 습기, 온도 등 외부환경에 강한 내구성을 지니고 있는 고급 목재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명 사우나 목재로 많이 불리운다. 그만큼 사우나 시설에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목재다. 그밖에도 건물 외벽 사이딩 혹은 목재 대문, 울타리 등에도 널리 사용되는 목재다.
최근에 북미에서 코로나와 기후변화 등에 대한 목재정책 등의 변화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잘 되지 않는 대표적인 수종 중 하나다. 특히 적삼목 무절재는 시장에서 체감할 정도로 공급이 부족하며, 이에 따른 가격도 많이 올라 있는 상태다.
특징 : 적삼목의 품질 기준은 크게 유절재(옹이 있음)아 무절재(옹이 없음)로 나뉘어 진다.
무절재는 유절재에 비해 가격이 2.5배 이상 비싸며 나오는 양도 극히 제한적이다. 코로나 이후 적삼목 시장은 거의 유절재 시장으로 개편이 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적삼목 무절은 제한된 수량으로 폭이 좁고(90mm 이하) 길이는 2400mm 이하 제품들이 일부 생산·가공돼 판매된다.
현장노트;
1) 적삼목은 고유의 향이 매력적인 목재다. 시장에서는 일명 건강한 향이라고 불리어지기도 한다. 특히 적삼목이 인테리어재로 사용될 때 적삼목 고유 향이 배가 된다.
2) 최근에는 사우나실의 의자 및 바닥재처럼 사람의 살이 바로 맞닿는 데는 적삼목 무절을 사용하고, 사람의 손길이 직접 닿지 않는 곳은 적삼목 유절로 시공이 이루어 진다.
3) 적삼목을 외장재로 사용 시 적삼목의 고유 색상인 붉은 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오일스테인 작업)가 필요하다. 때로는 오일스테인 관리를 일부러 하지 않아 잿빛으로 자연스럽게 변한 것을 선호하는 현장도 있다.
4) 북미산 적삼목 대체제로 일본산 삼목(오비스기)을 유·무절로 사용하고 있으나 일본산 스기에 대한 품질 만족도가 북미산 적삼목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치수안정성의 차이도 있다는 평가다.
5) 또한 적삼목의 대체제로 편백(일본산)도 있으나, 편백은 매우 밝은 수종으로 시공 후 유지관리가 어렵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6) 적삼목 유절은 자연건조만을 해 몰더가공을 통해 완제품으로 생산된다. 일부 루바 제품만 인공 건조(KD)를 해 생산한다.
7) 적삼목 유절재는 옹이 주변을 중심으로 대패 마감이 일부 거칠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