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건축대전 | 한옥의 진화(남명진취가) Evolution of HanOk
목조건축대전 | 한옥의 진화(남명진취가) Evolution of HanOk
  • 김오윤 기자
  • 승인 2024.06.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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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최우수상
ⓒ 석정민

‘2024 제22회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공모전’ 참가 접수가 오는 8월13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올해 주제는 ‘기계 나무 시대의 짓기와 잇기’. 준공부문과 계획부문으로 각각 진행되는 공모전은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목조건축협회가 주관하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수상작들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건축개요
위치▷경남 진주시 지수면 
대지면적▷2,177㎡
연면적▷358.41㎡
건축면적▷367.65㎡
규모▷지상 1층
주구조▷중목구조, 경골목구조, NLT목구조
설계자▷(주)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최삼영, 오케이건축사사무소 곽옥희, 해가패시브건축사사무소 조민구
시공자▷흥한건설(주) 김회조, 케이에이치(주) 김민수
사진▷석정민

ⓒ 석정민

지수면 승산리의 한옥마을은 삼성, LG, GS, 효성 그룹 등 한국 굴지의 재벌 창업자의 출생과 교육의 장소로서 그 문화적 위상을 달리하는 곳이다. 진주시는 이 마을을 찾는 이들에게 마을의 역사와 정신을 알리고 재벌의 기업가 정신을 전달하는 중요한 의미를 담는 공간을 제공하려 한다.

승산마을의 부자 기운을 느끼기 위해 방문하는 이들에게 한옥마을의 전통적인 마을의 모습과 골목, 그리고 전통가옥의 체험뿐만 아니라 지금의 해석으로 풀어 내어놓은 남명진취가(게스트하우스와 다목적관)는 남명선생의 정신을 잇고 학습하는 장소로서 역할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옥의 정신을 잇는 현대식 목구조 공간을 만들게 되었다.

공공의 숙박과 연수, 교육 등의 다용도 공간이지만 전통적 주거를 닮은 이곳은 도시적 삶을 잠시 떠나온 이들에게 시골 외갓집 같은 친밀함이 있는 공간으로 사용되길 바라며 건축됐다.

ⓒ 석정민
ⓒ 석정민
ⓒ 석정민
ⓒ 석정민
ⓒ 석정민

친환경의 실천 탄소 중립의 대안
전 세계가 지구환경을 살리기 위해, 탄소 중립을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탄소로 가기 위한 많은 방법 중 건축에서 손쉽게 구현할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진주시 또한 지방자치단체로서 공공건축에 구조재와 마감재로서 친환경적 재료인 목재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건축물의 에너지를 저감할 수 있는 고단열과 고기밀 기법을 도입하고 효율적 건축을 추구함으로써 탄소 감축이라는 범사회적 목표를 달성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에 남명진취가를 비롯한 다수의 공공건축물이 진주시에 지어지고 있다.

ⓒ 석정민
전체 배치도

특히 다목적관은 일반적인 경량목구조의 2×6 스터드 사이의 중단열재 뿐만 아니라 스터드 내측에 2×2 각재로 만들어진 설비 층에 추가적인 단열재를 설치함으로써 단열성능을 높이고 스터드로 인해 발생하는 열교를 최소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내측에 기밀하게 가변형 방습지를 설치해 침누기에 의한 열손실을 막고, 습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결로나 곰팡이를 미연에 방지해 목구조재가 훼손되고 재실자의 건강에 해를 끼치는 것을 방지하고자 했다. 이런 작은 노력으로 패시브하우스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저에너지건축물로서 연간 난방에너지 요구량 2.9 l/㎡의 성능을 가진 건축물이 됐다.

ⓒ 석정민
ⓒ 석정민

목재의 구조적 사용
구조적으로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2×6 경량목구조 벽식구조와 GLT로 구성된 목구조 지붕을 혼용한다. 게스트하우스 천정보는 나무 구조가 노출되어 구조가 마감이 되는 장점이 있다. NLT 제작과 시공은 이미 시공경력이 있는 목구조 시공회사 ‘니드텍’의 협조로 만들어졌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사례가 드문 구법이다.

ⓒ 석정민
ⓒ 석정민

이미 시공된 문산면 NLT주민자치센터는 다소 복잡하고 난해한 구법이었다면 이번의 경우는 NLT구법의 특징이 잘 드러나면서 간결한 공법이다. 잘 건조된 2×4와 2×6 제재목을 겹쳐 일정하고 균일한 못 박기로 만들어진 매스팀버로 평평한 면상형 구조체를 만들어 지붕과 일부 벽으로 간결하고 단아한 조형미를 창출했다.

선재에서 면재로
또한, 다목적관의 지붕 구조체이면서 마감으로서의 천정인 경사진 NLT 평판은 선재의 결합으로 럼버재를 면재로 변환시켰다.

그리고 높이가 다른 선재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요철의 천정은 흡음과 반사의 절묘한 음향 적정성도 가지게 된다. 이는 캐나다우드 한국지사의 두 번에 걸친 국제간 교류와 협조의 실천이다.

1층 평면도
정면도

전통건축의 요소 도입, 마당
안채인 게스트하우스와 사랑채인 다목적관으로 에워싸인 마당은 전통마당의 장점을 닮아 통풍과 채광이 원활하며, 두 건축물 사이로의 시선의 확장은 전통가옥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마당 한 켠의 팽나무 또한 그늘 공간을 만들어 사계절의 변화를 풍경으로 연출해 준다.

사랑채의 사이 공간과 낮은 담으로 둘러싸인 작은 뒤뜰을 통해 안과 밖의 시각적 교차를 연출하며 동선에 외부 조경과의 교류를 통해 다채로운 경험과 풍경을 제공해 준다.  자료제공=한국목조건축협회 | 정리=김오윤 기자   /나무신문

ⓒ 석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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