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 관련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건축주는 오래된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단독주택을 알아보던 중에 이 낡고 오래된 주택을 발견했다.
위치가 워낙 마음에 들어서 덜컥 구입했지만, 낡은데다가 집의 구조 또한 구식이어서 그대로 살 수는 없었다. 식구는 아내와 딸 둘. 장덕동 주택이 자리한 곳은 대형 마트가 가까이 있고, 집 주변으로 공원과 산책로 등이 잘 조성돼 있다.
리모델링을 결심하고 1층은 부부가 거주하는 공간으로 전체적으로 중후하고 어두운 톤으로, 2층은 두 딸의 취향을 존중해 밝은 화이트 톤으로 꾸미길 원했다. 나머지 디테일은 리모델링 업체에 일임했다.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현관의 위치다. 원래 자리잡은 위치가 좋지 않아서 거실과 현관을 가로막고 있는 벽을 허물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주변 벽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다. 또 천장과 창문을 확장해 거실 공간을 넓힘으로써 기존 좁은 거실의 답답함을 해소했다.
1층은 창문과 계단에 멀바우를 사용하고 현관에는 흑단 루바를 적용하는 등 어두운 톤의 목재를 십분 활용했다. 2층은 화이트 톤의 도배와 페인트칠로 화려함을 살렸다. 그러나 멀바우 목재로 포인트를 준 아트홀로 1층과 2층 사이의 이질감을 없앴다.
장덕동 주택은 도심지 중심에 있는 공원숲을 기고 있으면서 마당이 넓은 집이다. 기존에 있던 벽돌집 특유의 모던함을 강조하기 위해 벽은 대리석, 지붕은 징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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