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샘 사토소노(Sam Satosono) 대표_앤더센 퍼시픽 포레스트 프로덕츠
인터뷰 | 샘 사토소노(Sam Satosono) 대표_앤더센 퍼시픽 포레스트 프로덕츠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5.02.1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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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과의 첫 만남, 내실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샘 사토소노(Sam Satosono) 대표.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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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목재산업에 몸담은 지 35년이 됐습니다. 현재 앤더센 퍼시픽 포레스트 프로덕츠(Andersen Pacific Forest Products Ltd.)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이 회사에서 근무한 것은 25년이 됐습니다.

목재 업계에서의 첫 출발은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한 목재 유통회사에서였습니다. 유통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원목의 품질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물류 관리가 아니라 어떤 원목이 어디에서 생산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야 최고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앤더센 퍼시픽 포레스트 프로덕츠에 입사한 이후에도 이 철학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원목의 퀄리티는 목재산업의 핵심입니다. 나무는 단순한 원재료가 아니라 건축의 수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우리 회사는 품질 관리에 있어서는 타협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북미와 아시아 시장을 모두 경험하셨습니다. 두 시장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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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차이는 품질에 대한 요구 수준입니다. 일본 시장은 특히 고품질을 요구합니다. 단순히 강도나 내구성만이 아니라 결의 정밀도, 색상, 질감까지도 철저하게 따집니다. 따라서 제재 단계부터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고객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시장입니다. 이러한 일본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미 시장은 상대적으로 품질 기준이 다양합니다. 건축 방식이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죠. 대량 생산과 표준화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실용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고객층이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북미 시장에서도 친환경 건축과 고급 목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시장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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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이 1등급 목재를 선호한다면 한국 시장은 2~3등급이 혼합된 품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건축 방식과 소비 패턴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일부에서는 이를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꼭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건축자재의 미적 요소를 고려했을 때 반드시 1등급 제품이 가장 이상적인 것은 아닙니다. 목재의 자연스러운 무늬와 질감을 살리는 것이 더 아름다울 수도 있습니다.

또 한국 시장에서는 내구성이 중요합니다. 기후적인 요인도 고려해야 하고 경제적인 효율성도 따져야 합니다. 저희는 한국 시장의 이러한 특성을 분석해 단단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목재 제품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한국 시장 진출은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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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번이 한국 시장 첫 진출입니다. 새로운 시장에 들어갈 때는 너무 서두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쌓고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히 한국 시장은 목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소비자층이 많기 때문에 저희도 내실을 다져가며 천천히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단기적인 매출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다행히 비씨우드(BC Wood) 한국대표부 이종천 대표와 같은 훌륭한 파트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현지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과 협력해 한국 시장에서 좋은 사례를 만들고 싶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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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건축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곳입니다. 특히 친환경 건축과 지속 가능한 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목재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한국 소비자들은 고품질 제품을 원하지만 동시에 실용성도 중요하게 여깁니다. 저희는 이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목재의 가치를 더욱 알리고 목조건축이 더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나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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